작품설명
심해라는 키워드에 꽂혔을 때가 있다. 빛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심해는 '검은색인 것인지, 아니면 정말 아무 색도 존재하지 않는 곳인지?'라는 생각때문이었다.
그런데 그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빛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말 이질적인 것이라고 느껴졌다.
어둠속에서 빛을 내는 존재는 다름 아닌 생명체, 그 중에서도 해파리에 주목하였다. 해파리가 어둠속에서 만들어내는 빛의 조형과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.
이에 나는 해파리의 조형에 모티브를 얻어, 버려진 비닐과 사용되었던 광섬유 등을 재가공 하여 조명을 만들어 보았다.
해파리가 내는 색과 연질의 몸통에 전이되는 빛의 모양을 표현하였으며, 어두운 환경에서 이질감이 들어보이는 느낌을 주었다.